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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night in Paris, 과거는 사라지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좋았던 시절은 있을 것이다.  

군바리가 전역하고 나면 지루한 영웅담을 늘어 놓는 것 처럼, 
십년지기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반주 삼아 떠들던 학창 시절의 추억 처럼,
그리고 지나간 연인에 대한 설레이던 감정의 두근 거림 마저도,

그 시절이 지나고 나면 왜곡된 좋은 추억으로 남는 것들을 저마다 가지고 있을 것이다.

미국 출신의 꿈과 로맨스 가득한 작가 '길'은 처음 온 파리에 대해 가진 기억은 수 많은 예술가들로 가득찬 그런 공간이었다. 그에게 약혼자인 그녀는 너무나 현실적으로 그에게 대하지만 박학다식하고 현학적인 대학 선배에게 빠지는 그런 여자였다. 그런 그녀와 길은 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꾸는 사이나 마찬가지 말그대로 동상이몽이었다.

길에게 과거로 갈 수 있는 경험은 황금시대에 대한 집착이 아닌 바로 현재가 그 황금 시대임을 스스로 확신하게 되는 중요한 사건이 된다. 그곳에서 자신의 새로운 사랑을 찾게 되고 막혀있던 자신의 사교성도 뚫리며 작품도 완성되어 가게 되었다. 정말 정신병이 아닌 이상 말도 안되지만 그 전개 하나하나가 감수성이 가득차게, 그리고 영화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Past is not dead, actually it's not even past'

과거는 죽은 것도 아니고 실제로 과거도 아니라는 그의 대사에서 그의 확신을 알게 해준다.

비오는 파리의 밤이 가장 아름답다는 그의 생각과 같은 말을 하는 골동품 가게의 여인과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길의 뒷 모습에 나도 파리의 밤거리를 걸어 다녀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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