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노동자들을 위한 Activism의 실천
디자인 액티비즘
- 저자
- 알라스테어 풔드 루크 지음
- 출판사
- 미술문화 | 2010-06-25 출간
- 카테고리
- 예술/대중문화
- 책소개
- 인간과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디자인으로 세상을 바꾸다『디자인 액...
최근에 내가 사회에서 무언가 하고자 하는 욕구와 사회적 욕망의 중간 쯤에서 나의 역할이 어떤 것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디자인 액티비즘'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더 평등하고 나은 세상을 위해 디자인이 기여할 수 있는 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런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디자인 액티비즘이라고 표현하면서 근대 이후의 디자인 행동주의자(design activist; 인류와 자연의 더 큰 미덕을 위해 디자인의 힘을 사용하는 사람들)들이 사회적으로 미친 사례와 영역에 대해 열거하고 있다. 저자는 디자인은 정치, 경제, 사회, 윤리, 기술, 상징, 학술, 철학, 문화적으로 다양한 진실을 수용하도록,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의 개념을 재조정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이러한 과제에 대응하려면 '긍정적인 변화(positive change)'를 위하 나름대로의 주제를 설정하고 해결 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디자인의 현재 모습은 사회를 표현하는 민주적 도구가 아니기 때문에 생태적 진실이나 사회적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디자인 행동주의자는 '지금What Now'과 '다음What Next'에 누가 도움이 되고 디자인 하며 결정하는지에 대해 논의를 제기하고 있다. 여기서 행동주의는
행동주의는 (...) 사회, 문화 또는 정치 변혁을 이끌어내기 위해 변화를 장려하고 촉진시킨다. 행동주의에는 개인 행동주의자의 변혁도 포함될 수 있다.
라며 정의하고 재화의 새로운 흐름을 촉진시켜서 재화가 변화할 수 잇도록 사회, 문화, 정치 자본에 작용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책과 함께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주제 의식이 하나가 있다.
그것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음악을 듣고 소비하는 행동과 과정에 숨겨진 다른 사회적 단면의 모습에 관한 것이다.
음악이 만들어지고 우리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살펴 보면 다양한 분야와 영역, 그리고 사람들이 개입된다.
우리가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기계 장치(이어폰, 스피커, 재생기기)의 영역
재생과 녹음을 위한 음원 매체(LP, CD, TAPE, Digital File)의 영역
음원 매체를 사용자들에게 전달해주기 위한 온/오프라인의 유통업체
실제 음원을 만드는 작곡/작사가, 가수, 연주자, 엔지니어, 투자자, 기획사, 그리고 녹음/편집 장치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리를 발생시키는 다양한 악기의 제작 공장과 노동자들
이외에도 음원 매체보다 보다 직접적으로 사용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공연장, 공연 기획사, 관련 종사자 들이 포함 될 것이다. 이처럼 음악과 관련된 문화 영역에는 다양한 구성 요소로 이루어진 생태계가 존재하고 있다.
이 생태계에서 가장 큰 이슈는 음원의 실 저작권자들에게 돌아가는 직접적인 혜택이 너무나 적다는 점이다. 특히 사용의 편리함과 경제적 합리성에 의해 제공되어 지고 있는 정액제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가수나 연주자에게는 한 곡당 2.7원 정도라니 놀라운 수준이다. 지금도 그 상태[관련 기사]는 크게 변하고 있지 않은 듯 하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카드에서 '현대카드 뮤직' 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에서는 뮤지션들이 직접 자신들의 곡을 판매하고 수수료와 저작권협회 제공비를 제외한 수익의 80% 모두를 가져갈 수 있다. 앞으로 활성화가 된다면 뮤지션들에게는 좀 더 정당한 수익을 분배 받을 수 있을 것이며 소비자들은 다양한 음악을 직접적으로 접할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뮤지션들의 수익 구조 개선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해당 당사자들의 노력은 언론에서도 많이 노출이 되는 편이다. 요즘 여기에 더해 이슈가 되는 한가지 사항이 더 있다면 바로 '소리 노동자'들, 즉 악기 제작사의 노동자들에 대한 문제이다. 바로 기타 회사로 유명한 '콜트 콜렉 악기' 회사에서 부당하게 해고된 노동자이다.
1973년에 설립된 콜트 악기는 세계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10여년 동안 누적 흑자만 1000억원에 달하는 큰 회사가 되었다. 그러나 최근에 해외에 공장을 이전하면서 국내 공장은 폐쇄하고 부당하게 노동자들을 강제로 해고 시켜버렸다. 그뒤 노동자들은 1800여일 동안 그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서 투쟁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법원에서 노동자들이 손을 들어 주면서 복직을 명령하였지만 회사에서는 공장이 없다는 이유로 다시 그들을 해고 시킨 상태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뮤지션들 뿐만 아니라 이처럼 창작자들의 그림자에 가려서 존재하는 노동자들에게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가진 능력으로 이들의 어려움을 알리고 좀 더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없는지 고민을 하고 있다. 그 형태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작품이 될 수 도 있고, 소셜 서비스 기반의 웹 형태가 될 수 도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이 고민이 좀 더 발전되어 실천이 되길, 그리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행동해 나가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참고 : 콜트콜텍 + 문화행동 (http://cortaction.tistory.com/)
'내 글, 내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소리 노동자들을 위한 Activism의 실천 (0) | 2012/05/03 |
|---|---|
| 현재가 없는 미래 지향적인 파괴 (0) | 2012/04/05 |
| 장소와 판타지 (0) | 2011/11/20 |
| Push Notification (0) | 2011/09/07 |
| 불편한 진실을 대하는 자세 (0) | 2011/06/11 |
| 글 쓰는 것에 대한 간절함 (0) | 2011/05/03 |


